동진 안제

2. 생애

안제는 효무제와 진귀녀 사이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나, 선천적으로 심각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3] 5세 때인 387년에 황태자로 책봉되었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감각을 느끼지 못했으며,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3] 이로 인해 동복동생인 사마덕문이 평생 그를 돌봐야 했다.

396년, 효무제의 사망으로 황제에 즉위했으나, 장애로 인해 황제로서의 직무 수행은 불가능했다. 초기에는 숙부인 회계왕 사마도자가 섭정했으나, 그 역시 귀신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 몰두했다. 399년에는 사마도자의 아들 사마원현이 섭정을 맡았지만, 그는 능력은 있었으나 인격이 잔악하고 탐욕스러워 뇌물을 받고 나라를 어지럽혔다.

이로 인해 손은의 난이 발발하고, 환현이 난을 일으켜 사마도자와 사마원현 부자를 살해하고 안제를 생포했다. 403년, 안제는 환현에게 강제로 선양하고 평고왕으로 강등되었다. 그러나 404년, 유유가 환현을 격파하고 안제를 복위시켰다.

복위 후에도 동진은 사실상 유유가 통치하는 상황이었고, 유유는 안제를 제거할 기회를 엿보았다. 유유는 안제를 여러 차례 암살하려 했으나, 안제의 동생 사마덕문이 항상 그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유유는 사마덕문이 병들어 눕자, 의희 14년(419년) 12월, 중서시랑 왕소지를 시켜 안제를 교살했다.^[7]

안제는 중국 역사상 최악의 바보 황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극심한 무능함은 제후들이 권력을 쟁취하려는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결국 동진 멸망의 한 원인이 되었다.

2. 1. 출생과 즉위

2. 2. 섭정과 혼란

2. 3. 환현의 찬탈과 복위

2. 4. 유유의 섭정과 최후

2. 5. 평가